기혼 여성 20% “임신 때문에 퇴직”… 전체 부부 10명중 4명은 맞벌이

입력 2011-12-13 18:35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이나 임신·출산 등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1년 맞벌이가구 및 경력단절여성 통계 집계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1162만 가구 중 맞벌이는 507만 가구로 전체의 43.6%를 차지했다.

이 중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경우 맞벌이 비중이 52.1%로 가장 높았고, 50대도 절반에 가까운 49.7%가 맞벌이를 했다. 40∼50대 여성들이 자녀교육비·생계비 등을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데다, 농림어업(맞벌이 비중 81.1%)이나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58.3%) 등 자영업의 경우 부부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제주(56.6%), 전남(56.5%), 충남(53.1%) 등이 서울(39.0%)이나 부산(38.1%) 등 특·광역시보다 맞벌이가구 비중이 높았다. 또 맞벌이가구 중 8.6%(44만 가구)는 주말 부부 등으로 부부가 따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5∼64세 기혼여성 986만6000명 중 190만명(19.3%)은 원래 직장생활을 했으나 결혼이나 임신, 출산 등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전체 비취업기혼여성(408만1000명) 대비로는 46.5%에 달한다. 경력단절여성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08만4000명(57.1%)으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23.8%, 15∼29세 12.6%, 50∼54세는 6.6%였다. 특히 30대의 경우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를 가장 많이(33.0%) 꼽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