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청부폭행 조폭 숨진채 발견

입력 2011-12-13 18:14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은욱(55) 전 피죤 사장을 폭행했던 조직폭력배 중 한 명인 오모(4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오전 3시쯤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자신의 집 욕실에서 샤워기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목에 줄로 감긴 흔적 외에 저항 흔적이 없고, 타살로 의심할 정황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 김모(40)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함께 술을 마시면서 도망 다니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얘기했고 비상계단으로 몰래 집을 드나드는 처지를 비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지난 9월 5일 동료 폭력조직원들과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 중이던 이 전 사장을 주먹과 발로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앞서 검거된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소속 조직원 3명과 이윤재 피죤 회장이 폭행의 대가로 내놓은 3억원을 이들에게 건넨 김모(49) 피죤 본부장은 징역 8∼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