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특구 외자기업 첫 승인… 홍콩·조선족 자본 출자 기업
입력 2011-12-13 18:05
북한이 추진 중인 금강산 특구에 첫 외자기업이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13일 “홍콩과 조선족 자본이 투자한 외국 기업인 조선 금강산금라선박관광유한회사가 북한의 금강산 국제관광 특구관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고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회사는 홍콩 자본이 미화 80만 달러, 조선족 자본이 20만 달러를 각각 출자해 100만 달러의 등록자본금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크루즈 선박 운영을 통해 홍콩을 비롯, 중국 동부 항구에서 북한으로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금강산 특구에서 카지노, 면세점, 호텔 영업을 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크루즈 선박은 600명과 1000명, 1800명 규모의 3척을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6년 12월 말까지 경영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무시한 채 발효한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처음 승인한 외자기업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아산 측은 자사의 금강산 독점권을 북측이 금강산특구법으로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