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테마주의 함정] 이유없는 급등株 2011년 하반기 크게 늘어
입력 2011-12-13 18:29
한국거래소는 올 하반기 들어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크게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하반기 들어 주가가 급등해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기업 가운데 77.7%가 ‘부인’ 또는 ‘중요 정보 없음’이라고 답했다. 상반기 65.5%와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기업 수도 크게 증가했다. 거래소는 당일 종가가 5일 전보다 75% 이상 오르거나 20일 전보다 150% 이상 상승하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를 한다. 상반기에는 예고종목이 58개였으나 하반기에는 83개로 늘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100% 이상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1분기 18개, 2분기 13개, 3분기 16개였으나 4분기 들면서 28개로 급증했다. 동성화학은 지난달 중순부터 상한가만 13번을 포함해 1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동성화학이 뛰자 중소형 화학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진양화학, 한일화학 등이 4∼5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관계자는 “특정 종목에 돈이 이유 없이 몰리고,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은 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보일 때 흔히 나타난다”며 “이유 없는 상승은 한순간에 폭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