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4차 상임위원회, 총회장소 전국 넘어 북한교회까지 포괄

입력 2011-12-13 16:18


[미션라이프] 2013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공간개념이 개최지인 부산을 넘어 한반도 전체로 확대됐다. 또 부산지역 교계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부산 교계 대표를 영입하기로 했으며, 환경보호 차원에서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회의가 될 수 있도록 IT 기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13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4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총회장소를 전국 교회는 물론 북한교회까지도 포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리는 WCC총회는 부산뿐 아니라 전국 교회에서 ‘마당’이라는 개념의 문화행사가 열리고 북한교회 방문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준비위는 그동안 총회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총회 전반부는 부산에서, 후반부는 서울에서 개최하거나 주말 행사만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이날 한국준비위는 조만간 부산지역 교계 대표 1인을 상임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부산사무실을 개소해 총회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현재 정모 목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김삼환 상임위원장에게 추천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또 총회기간 회의 서류는 자연보호 차원에서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총회참석자에게 회의 서류를 제공하기 위해선 최소 5000부를 인쇄해야 하는데다 6개 국어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건 1장을 배포하더라도 3만장은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에선 종이 없는 총회를 목표로 참석자에게 1000대의 태블릿 PC를 제공한 바 있다.

김 상임위원장은 “에큐메니컬 운동과 복음주의 운동이 융합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WCC 부산총회가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한다는 취지아래 공간의 개념을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했다”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총회가 되도록 WCC 중앙위원들의 개성·평양 방문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준비위는 내년 1월 1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상임위원회 및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15개 프로그램위원회 등 조직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