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랑 그린 연극 ‘사랑을 찾아서’… 극단 나비소풍, 서울 인아소극장서
입력 2011-12-12 18:59
극단 나비소풍이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아소극장에서 연극 ‘사랑을 찾아서’를 공연한다.
신축 중인 건물에서 떨어진 50대 중반의 남자 ‘김억만’이 2년 전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보험회사 직원들이 사고가 아닌 자살 사건으로 입증하기 위해 김억만의 삶을 되짚으면서 인민군 패잔병이었던 그의 과거와 사랑이 드러난다. 조금씩 밝혀지는 김억만의 생애에 어우러져 저마다 애환을 지닌 보험회사 직원 넷의 현실적 삶도 무대 위에 펼쳐진다.
나비소풍 측은 “물신주의와 배금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참다운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1983년이다.
대사에만 의지하지 않고 영상과 그림자극, 무용예술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무대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연극 속 김억만의 삶은 극중극 형식으로 표현됐다.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자인 김광림이 극작을 맡았다. 김종연 연출에 김석주 이호영 문현진 홍연우 정도영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원.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