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대항마 부상 ‘울트라북’ 경쟁 치열

입력 2011-12-12 18:40

빠른 부팅속도, 초슬림 디자인,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울트라북’이 태블릿PC의 새로운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규격을 제시하고 PC 제조사들이 이에 맞춰 생산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군으로, 스마트폰의 빠른 부팅속도와 태블릿PC의 휴대성, 노트북PC의 성능을 겸비한 제품을 말한다. 연말연시와 졸업·입학 특수를 맞아 삼성과 LG전자, 도시바, 아수스, 에이서 등 국내외 PC 제조사들이 울트라북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울트라북 ‘시리즈5 울트라’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빠른 처리속도를 위해 미국 디스키퍼의 신기술 ‘익스프레스캐시(ExpressCache)’를 적용, 최대 절전모드에서 7초 이내에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고 부팅·애플리케이션 구동속도와 인터넷 로딩속도를 두 배 향상시켰다. 이동성을 강조한 13인치 제품과 뛰어난 성능에 중점을 둔 14인치 제품 모두 20㎜ 안팎으로 두께가 얇고 무게도 2㎏ 미만이다. 화면은 야외에서도 화면 반사 현상 없이 생생한 영상 감상과 문서 읽기가 가능하도록 비반사(Anti-Reflective)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지난 5일 국내 PC 제조사로서는 처음으로 울트라북 ‘엑스노트Z33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13.3인치 블레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노트북 전체 두께가 14.7㎜로 얇다. 무게도 일반 넷북보다 가벼운 1.21㎏으로 휴대성도 간편하다. 또 자체기술 ‘슈퍼 스피드 테크’를 적용해 전원을 켜고 9.9초 만에 부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울트라북이 2014년까지 전체 PC시장의 4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빠른 부팅속도와 태블릿PC의 휴대성, 노트북PC의 성능을 겸비한 울트라북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넷북이나 보안에 약한 태블릿PC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