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공식품, 물가 주도… 우유 인상폭 6% 넘어 최고
입력 2011-12-12 18:40
지난달 우유, 즉석밥 등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 생필품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1월 생필품 102개 품목 가운데 54개(52.9%) 가격이 전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35개(34.3%)였다.
이 중 우유가 6.2%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다. 유가공 업체들이 낙농가의 원유(原乳)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지난달 우윳값을 올렸기 때문이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흰우유 출고가를 평균 9.5%, 남양유업은 9.4% 인상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1ℓ짜리 흰우유는 23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즉석밥(3.4%)이나 레토르트식품(3.2%) 등 직장인과 학생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품목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과일통조림(5.0%), 혼합조미료·고추장(3.1%), 구강청정제(2.3%), 참기름·포기김치(2.1%), 양파(1.6%) 등도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상품별로는 오뚜기의 즉석밥 ‘맛있는 오뚜기밥’(6개 묶음) 가격이 전월 대비 25.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샘표의 ‘샘표 황도’(9.6%), CJ제일제당의 ‘약간 매운맛 카레’(9.1%), 대상의 ‘맛선생 해물’(8.5%), 매일유업의 ‘매일 ESL 우유’(8.5%) 순이었다.
반면 배추, 무 등 채소류는 추석 이후 기상 여건이 양호해 출하량이 늘면서 3개월 연속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달 배추 가격은 전달보다 31.1%, 무는 22.6% 하락했다. 돼지고기(5.9%)와 닭고기(2.3%), 소고기(1.9%) 등 축산물 가격도 내려 안정세를 보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