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님 죄송합니다”… 해외파 태극전사들 속죄의 메시지

입력 2011-12-12 18:27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된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에게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12일 조 전 감독의 한 측근에 따르면 기성용(셀틱)은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허무하다”며 “많은 선수가 힘들어하고 걱정이 앞서요. 모든 책임을 감독님이 져야 한다는 게 더욱 죄송하다”라고 썼다. 그는 도 “선수들이 더 잘했어야 했다. 감독님은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팀에서 뛰는 차두리도 “감독님 너무 죄송합니다. 축구협회의 결정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며 “지금 감독님에게 무슨 책임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힘내세요. 다시 한번 너무나 죄송합니다”라고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일부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조 전 감독에게 위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황보관 기술위원장으로부터 경질 소식을 전해들은 조 전 감독은 9일 기자회견을 한 뒤 고향인 경남 진주로 내려가 쉬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조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추천할 새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협회는 12일 새 기술위원으로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하석주 아주대 축구팀 감독 등 7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외에 최수용 광주축구협회 전무이사, 윤종석 장훈고 감독, 정태석 순천향대 피지컬 강사, 윤영길 한국체대 교수, 이규준 FC 하남 감독이 기술위원회에 새롭게 합류했다.

황보 위원장이 이끄는 새 기술위원회는 13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고 새 대표팀 감독 인선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