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앙골라에 분패… 세계선수권 8강 좌절

입력 2011-12-12 18:26

‘우생순’의 후예들인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년 만에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세계 랭킹 8위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산토스에서 열린 앙골라(세계 18위)와의 16강전에서 29대30, 한 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1988서울올림픽, 92바르셀로나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2001년 제15회 대회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8강에서도 밀려나는 충격적인 성적을 냈다. 지난 1995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003년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5년 8위, 2007년과 2009년 대회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앙골라는 이날 승리로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차례 만나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앙골라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패했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 있었고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이 대회를 준비하느라 충실한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런던올림픽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추슬러 올림픽 메달권 진입 목표를 향해 다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