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 ‘다이어트’… 초기 한 달이 중요

입력 2011-12-12 18:13


2012년에도 ‘다이어트’를 새해 꼭 성취해야 할 목표로 잡고 있다면 특히 1월 한 달을 주의하자. 다이어트 성공 여부는 초기 한 달 동안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가에 따라 좌우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65mc 비만클리닉(대표원장 김남철) 김일신 박사팀은 비만지수(BMI) 25 이상의 건강한 성인 남녀 69명을 대상으로 두 달간 체중변화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초기 4주간 규칙적으로 비만 관리를 받은 사람의 체중감량 비율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39.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김 박사팀은 조사 대상 환자들을 처음 4주간 꾸준히 체중을 조절한 48명(A그룹)과 불규칙하게 관리한 21명(B그룹)으로 나누고 두 달 뒤의 체중변화 정도를 각각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A그룹은 두 달 뒤 자기 체중의 8.24%를 감량하는 데 성공한 반면 B그룹의 경우 5.89% 감량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이어트 초기 한 달 동안의 노력 정도에 따라 감량 비율이 평균 2.35% 포인트나 차이가 나게 됐다는 뜻이다.

이 같은 차이는 뱃살 줄이기에서도 거의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즉, A그룹의 복부 둘레는 두 달 뒤 평균 7.16%가 감소한 반면 B그룹의 경우 평균 5.16%가 줄어드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는 초반에 집중해야 성공률이 높다는 게 정설”이라며 “초기 반응도가 높을수록 체중 감량은 물론 복부 둘레 감소 효과도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기 한 달간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 시기에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실천할 필요는 없다. 김 박사는 “다이어트 효과를 장기적으로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이고 꾸준히 비만을 관리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