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배형규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최연소 합격… “잡스처럼 세상 놀라게 할 연구하고 싶어”
입력 2011-12-12 19:31
201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만 15세 학생이 합격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서울과학고에 진학했고, 고교과정을 무사히 마친 뒤 진학했다. 최연소 서울대 합격생인 배형규(사진)군은 12일 “열심히 공부한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배군은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은 2008년 서울과학고가 중학교 1학년 과정만 마쳐도 입학할 수 있다는 말에 응시해 합격했다. 생일이 1월이어서 또래보다 3년 빠르게 대학에 진학한 것이다. 배군은 “고등학교에서 형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았지만 오기로 버텼다”며 “대학에서는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공학부에 합격한 배군은 연세대 치과대학에도 동시 합격했다.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지만 진로를 앞두고 고민에 쌓였다. 배군은 “컴퓨터를 공부하는 것도 치의학을 공부하는 것도 모두 기대된다”며 “어떤 길에서든 최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군은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를 꼽았다. 세상을 바꾸는 그의 아이디어에 반한 것이다. 배군은 “매킨토시도 아이팟도 세상이 깜짝 놀란 혁신적 발견”이라며 “어떤 분야에서든 잡스처럼 세상을 놀라게 할 연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