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976년 설립 때 창업 계약서 경매에 나와

입력 2011-12-12 19:30

35년 전 애플이 기업으로 정식 설립될 때 작성된 계약서가 경매에 부쳐진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는 1976년 4월 1일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론 웨인이 공동으로 서명한 애플 창업 계약서와 함께 11일 뒤 웨인이 공동창업자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의 문서가 함께 출품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잡스 사망 후 전 세계로 확산된 추모 열기에 힘입어 예상 가격은 최대 15만 달러(약 1억7200만원)로 추정된다.

계약서에는 잡스와 워즈니악이 각각 애플 주식의 45%를, 애플의 기술고문을 맡았던 웨인이 10%를 갖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웨인은 11일 만에 자신의 주식을 단돈 800달러에 매각하는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다. 신생기업 애플의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했던 그는 이후 애플의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그가 보유했던 애플 주식 10%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0억 달러의 거액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경매에는 1912년 호화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침몰을 처음 알렸던 전보를 포함해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상대성이론 원고가 독일 나치에 의해 불타지 않았음을 친구에게 전했던 서한도 출품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