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부정 시비 南오세티야 대통령 사임
입력 2011-12-12 00:16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캅카스 남(南)오세티야 공화국의 에두아르트 코코이티 대통령이 사임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1일(모스크바 시간) 보도했다.
코코이티 대통령은 10일 사임을 발표하면서 바딤 브로프체프 총리가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의회의 재선거 결정에 저항해온 야당 후보 알라 지오예바와 체결한 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오예바는 지난 2주간 수도 츠힌발리의 중앙광장에서 시위를 계속해온 지지자들에게 해산을 호소했다. 내년 3월 25일 실시될 재선거에 참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2008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독립을 선포한 남오세티야에선 지난달 27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 결과를 둘러싸고 정부와 야당 후보 간 분쟁이 발생했다. 투표 잠정 집계 결과 야당 후보인 지오예바가 약 16% 포인트 차로 여당 후보인 현 비상사태부 장관 아나톨리 비비로프에 승리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여당이 야당 후보의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