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2012년 가계대출 금리 내린다
입력 2011-12-11 18:44
은행권이 대출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지표가 곧 바뀐다.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 인하도 검토하고 있어 내년 중 가계대출 금리가 인하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관련 실무자들이 최근 회의를 갖고 가계대출 기준금리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기준금리 개편 작업은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형 대출상품 취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은행권 전체 대출 가운데 CD 금리 연동 대출은 56%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지표가 사용될 경우 가계대출 금리 인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CD 금리는 CD의 유통물량 부족 등으로 시장 금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올해 1∼10월 사이 0.78% 포인트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0.51% 포인트 오르게 된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여기에다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로 구성된다. 가산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등급 등에 따라 정해지는데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각종 우대금리를 없애면서 오르는 추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양쪽으로 대출금리 체계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대출 최고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금리 체계를 개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상생 차원에서 대출 최고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