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 안방극장 달굴 ‘미드’가 쏟아진다
입력 2011-12-11 18:05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계절, 살을 에는 칼바람에 외출할 엄두가 안 난다면 ‘미드(미국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특히 올겨울엔 많은 케이블 채널에서 다양한 장르의 미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미드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들이 예고한 프로그램 중 우선 눈에 띄는 건 13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하우스 7’이다. 이 작품은 하우스라는 이름의 천재 괴짜 의사가 동료들과 함께 원인 불명의 병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해가는 메디컬 드라마다. 시즌 7에서는 하우스와 병원 원장 커디의 로맨스가 본격 시작된다. ‘하우스’ 시리즈는 2004년 11월부터 방송돼 에미상 시상식에서 2005년 드라마부문 각본상, 2006년 감독상을 수상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셈이다.
뉴욕 맨해튼 상류층 자제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가십걸 5’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젊은 여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로 뉴욕에서 최신 유행하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온스타일에서 23일 첫회를 시작해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과학 수사물의 대명사 ‘CSI 마이애미’의 시즌 10도 시청자를 기다린다. 26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OCN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국내 미드팬들로부터 ‘호반장’이란 애칭을 얻을 만큼 사랑을 받는 호라시오 반장이 시즌 10에서는 잔혹한 범죄에 맞서다 최대 위기를 맞는다고 한다.
유료 채널인 캐치온플러스는 하이틴 드라마를 선보인다. 바로 12일 첫 방송되는 ‘90210 4’.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방송될 ‘90210 4’는 1990년대에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베버리힐스의 아이들’을 리메이크한 시리즈물이다. 제목 숫자 ‘90210’은 베버리힐스 우편번호를 뜻한다. 미국의 대표적 부촌인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를 배경으로 고교생들의 성장담을 담아낸다.
이미 방송을 시작한 작품 중에도 놓치면 아쉬울 드라마가 여럿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채널CGV에서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 중인 ‘테라 노바: 생존의 시대’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해 화제를 모은 작품. 인류가 생존을 위해 2149년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85만년 전 백악기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뒤 겪는 모험이 주된 스토리다. 제작진은 편당 400만 달러(약 48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투입,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실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공룡의 모습을 재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