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잡은 오리온스 “상승세 탔다”
입력 2011-12-11 21:55
만년 하위팀 고양 오리온스가 적진에서 강팀 전주 KCC를 잡고 상승세를 예고했다.
오리온스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KCC와 경기서 85대 84 한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시즌 5승(19패)째를 거뒀다. 반면 KCC는 오리온스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3’에서 끝냈다. KCC는 시즌 16승9패를 기록해 부산 KT와 함께 3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3분35초 최진수가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73-65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저력의 KCC도 만만치 않았다. KCC는 임재현과 정선규의 3점포를 앞세워 오리온스를 압박한 끝에 종료 11초를 앞두고 84-84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가 종료 2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두 개 중 하나를 성공시키며 대어를 낚았다.
오리온스는 최진수(28점 7리바운드 4블록슛)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한 최진수는 프로 데뷔 개인 통산 최다득점을 올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었다. 또 이달 초 삼성에서 김승현과 맞트레이된 김동욱도 16점을 넣으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오리온스는 최진수-윌리엄스-김동욱의 삼각편대가 힘을 발휘하며 이후 경기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꼴찌 서울 삼성을 91대 63으로 완파했다. 인삼공사는 17승7패로 선두 원주 동부(21승4패)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며 2위를 지켰다. 삼성은 구단 창단 후 최다 연패 기록을 13경기까지 늘렸다. 삼성은 4승21패로 선두와 무려 17경기나 벌어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부산 KT를 69대 58로 물리치고 시즌 성적 12승12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