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수은주… 똑떨어지는 ‘웜가전’으로 추위 탈출!

입력 2011-12-11 21:52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찾아오면서 겨울 필수품인 목도리나 장갑을 챙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강원 지역은 한때 폭설이 내리면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올 겨울은 기온 변화의 폭도 심할 것으로 예상돼 급격히 추워지는 날씨를 대비하기 위해 보온용품을 장만하려는 소비자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가 커지자 최근 가전 및 IT업계에서는 온열 기능을 상품에 결합한 ‘웜(Warm·보온) 가전’들을 선보이며 겨울철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양승원 강변 테크노마트 홍보팀장은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보온 기능을 장착한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12월에 들어서자마자 보온 기능을 결합한 상품 매출이 전달보다 20∼3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 겨울 한파에도 끄떡 없을 따뜻함으로 무장한 ‘웜 가전’에 대해 알아보자.

◇손난로야? 휴대용 충전기야?=밖에 자주 노출되는 손은 추운 날씨로 인해 꽁꽁 얼기 마련이다. 아이리버의 ‘포켓히터’는 가벼우면서도 손에 쥘 수 있는 조약돌 모양으로 주머니에 넣거나 들고 다니기에 유용하다. 포켓히터에 장착된 ‘PTC 서지마스터 온도제어 시스템’은 과충전을 막아주며, 완전충전(3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5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난로 기능 외에도 모바일기기 휴대용 충전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별도로 구입이 가능한 젠더를 통해 스마트폰 충전까지 가능해 일상 속 활용도를 높였다.

◇손은 녹이고, 커피의 풍미는 높이고=독일 명품가전 밀레는 추운 계절을 맞아 컵 예열장치 ‘워머’가 장착된 ‘CM5’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을 출시했다. 상단부에 장착돼 있는 워머를 통해 간편하게 컵을 올려두기만 하면 언제나 따뜻한 잔을 사용할 수 있다. 외출 후 돌아오자마자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커피를 찾는 이들에게 차가운 손은 녹이고 커피의 풍미는 더해주는 일석이조인 제품이다.

‘CM5’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15바(Bar)의 고압력과 정확한 온도로 커피 원액을 추출해 풍부한 크레마와 최고의 향을 완성시켜줘 가정에서도 카푸치노·라떼·마끼아또·에스프레소 등 전문 커피숍 못지 않은 최상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동시에 두 잔의 에스프레소나 커피를 준비할 수 있어 많은 양의 커피를 즐기거나 손님 접대 시에도 빠른 추출이 가능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디스펜서 부분은 7∼13㎝까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작은 에스프레소 잔부터 비교적 크기가 큰 머그잔까지 개인 기호에 맞는 종류로 고품질의 커피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윤일숙 밀레코리아 마케팅팀장은 “밀레의 커피 머신은 추운 계절에 매출이 평소보다 15∼20% 정도 오른다”며 “특히 이번에 출시된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 CM5100’은 에스프레소 잔부터 머그잔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워머가 장착돼 있어 날씨가 추워지자 매장이나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신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칼바람 막아주는 똑똑한 넥 워머, 웨이스트 워머=우리 몸에서 가장 추위를 많이 타는 부분인 목은 감싸주기만 해도 보온 작용 때문에 한결 따뜻하게 느껴진다. 산요전기의 ‘에네루프 넥 워머’는 얇은 필름형 형태의 히터가 내장되어 있고, 보온성이 뛰어난 폴리스 소재를 사용해 온도 유지를 효과적으로 도와준다. USB충전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약 38∼40도의 온도를 약 5시간 지속할 수 있을 뿐더러 무게 역시 70g에 불과해 전원부만 분리하면 휴대전화 보조 전원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사용자의 목둘레에 맞춰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벨트 및 바람막이용 조임 끈이 달려있어 바람이 강하게 불 때에도 불편 없이 착용할 수 있다.

허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웨이스트 워머’는 워머에 연결된 케이블과 휴대용 전원부(충전기)의 연결을 통해 허리 및 복부 등을 히터로 따뜻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적외선 소재의 안감 및 충전재를 사용해 안정적인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전원부는 약 7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하기 좋고, 1회 충전으로 3시간30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족욕기 기능까지 겸비한 풋 워머로 시린 발을 따뜻하게=커다란 신발 케이스 모양이 눈길을 끄는 ‘보이로 풋 워머’는 앉은 상태에서 두발을 넣어주기만 하면 총 3단계에 걸쳐 발열모드가 작동해 겨울철 밖에서 꽁꽁 얼은 발을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감싸준다. 혈액순환을 도와 시린 발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또 국제적 인증을 받은 테디베어 소재의 천을 사용해 부드럽고 포근한 감촉을 더했으며 외피와 내피가 완벽하게 분리되기 때문에 세척과 보관이 간편해 사용상의 편의를 높였다. 내피는 외피를 분리하면 손세탁이 가능해 위생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청결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과열방지시스템(BSS)을 도입해 온도조절기가 과열되거나 오작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