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영화화… 2012년 개봉
입력 2011-12-09 18:35
북한에 억류 중인 신숙자(69)씨와 두 딸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오길남 가족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신씨 남편인 오길남(69) 박사는 9일 “‘잃어버린 딸 오! 혜원 규원’ 책의 저자인 김미영 세이지 코리아 대표가 최근 영화 제작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오 박사는 독일 유학 중이던 1980년대 중반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월북했으나 1년 만에 해외공작 임무 중 단신으로 탈출해 92년 한국으로 왔다.
김 대표는 “신모 S필름 대표의 의뢰로 S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통영의 딸’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라며 “휴머니즘적 관점에서 70∼80년대 지식인들의 이념적 방황도 짚어보고 싶다”고 영화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시나리오 작업은 ‘민중민주(PD) 계열’의 대학 운동권 출신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해온 40대 중반의 S감독이 맡고 있다. 투자자 모집이 순조로울 경우 내년 초부터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촬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