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 연루 최변호사 구속
입력 2011-12-09 22:08
‘벤츠 여검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모(49) 변호사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임경섭 영장전담판사는 9일 최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상해, 감금치상, 무고 등 혐의로 이창재 특임검사팀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임검사팀의 수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최 변호사가 부장판사와 검찰 고위 간부 등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정 내용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를 통해 최 변호사의 로비 윤곽이 들어나면 진정서에 등장한 인물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변호사는 지난 1월 24일 검사장급 인사 2명을 대상으로 한 로비 명목으로 이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사건 진정인 이모(40·여)씨가 지난해 피소된 2건의 사건이 무혐의 처리된 것과 관련, 당시 이 사건을 처리한 부산지검 A검사와 이씨를 고소한 김모(56·여)씨 등을 상대로 최 변호사의 청탁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당시 최 변호사는 이씨의 변호를 맡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