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활동가 된 참전용사… ‘7월 4일생’

입력 2011-12-09 17:51


(EBS·10일 밤 11시40분)

애국심에 사로잡힌 존 코빅(톰 크루즈)은 해병대에 자원, 베트남전에 파병되지만 척추에 총상을 입고 하반신이 마비돼 귀국한다. 기다리는 건 절망뿐이다. 경제 불황을 겪던 미국 사회에서는 반전 시위가 격화되고, 참전용사들은 찬밥 신세로 전락한다. 더욱이 코빅은 베트남에서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얼떨결에 동료 병사와 무고한 베트남 사람들을 죽인 어두운 상처를 안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그는 멕시코로 도피해 마약과 도박에 몸을 내맡긴다. 그러나 결국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삶을 엉망으로 만든 전쟁에 반대하는 운동에 나선다.

반전 활동가인 참전용사 론 코비치의 동명 자서전을 영화화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1989년 작품. 스톤 감독이 연출한 베트남전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으로 전편 플래툰(1986)에 이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안겼다. 상영시간 135분. 15세 이상 관람가.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