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 작은교회 번듯하게 세워준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작은교회세우기연합’으로 개명
입력 2011-12-09 17:45
작은교회살리기연합(대표 정성진 목사)이 ‘작은교회세우기연합’(작은세)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했다. 이 단체는 작은 교회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목회자 및 기능별 사역자 네트워크다.
‘작은세’는 지난 8일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2011년 결산 모임을 갖고 “‘작은 교회를 세운다’는 의미가 ‘살린다’보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 단체는 두 달에 한번씩 거점교회, 사역자별 정기모임을 갖고 작은 교회 지원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크게 거점교회와 사역자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 거점교회는 작은 교회에 다양한 목회 정보를 제공한다. 전도대, 이미용봉사팀, 행사지원팀, 교재 등을 지원한다. 연합활동의 재정도 담당한다. 거룩한빛광성교회를 비롯해 울산남교회(남송현 목사) 상암동교회(신민규 목사) 정릉교회(박은호 목사) 오삼능력교회(이근민 목사) 블레싱샘터교회(고영수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작은 교회를 적극 지원해온 교회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 2년간 65개 교회를 지원했다. 단순히 선교비 지원이 아니다. 개척 비용은 물론 일정 기간 목회자 월급을 줬으며 본 교회 성도까지 파송했다.
사역자 네트워크는 작은 교회에 각 사역자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보이스 컨설팅, 교회 홈페이지 제작, 피아노 수리 및 조율, 전도훈련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다. 가발 양장 양복 찬양반주기 등을 제공하거나 자장면봉사 안경봉사 장수사진찍기 등으로 전도 접촉점을 만드는 이도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소식지인 ‘온갓뉴스’를 개편, 작은 교회를 위해 전도용 월간신문을 발행키로 했다. 일반 뉴스나 화제 기사를 다루면서 작은 교회를 소개하는 지면을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비용은 작은세에 소속된 거점교회가 지원한다.
작은교회세우기는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성도 30명 돌파를 목표로 기본 1년 훈련 과정이 있다. 이어 30명 이상 성장을 위해 목회자 재교육이 실시된다. 100명 이상이 되면 교회 이전과 건축에 필요한 자금 등을 지원한다.
정성진 목사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 것처럼 작은 교회가 살아야 한국 교회가 산다”며 “모든 교회가 자기의 일처럼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교회 건물을 크게 지으면 부흥하는 시대는 간 것 같다”면서 “작은 교회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를 강하게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