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히 엿본 제왕의 사생활 ‘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

입력 2011-12-09 17:39


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

심재우 외 5인(돌베개·2만8000원)


우리 민족 최고의 자랑거리 한글을 만든 세종은 어떻게 생겼을까? 스마트한 배우 한석규를 떠올린다면 ‘오! NO’다. 세종은 고기를 좋아하고 운동을 싫어해 뚱뚱했고, 그래서 성인병에 시달렸다. 세종실록에 기록된 것이다. 한국사와 한문학을 전공한 학자 6명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왕실의궤 등을 바탕으로 조선 최고 권력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왕의 일상을 꼼꼼히 되살려냈다. 왕이 하루를 어떻게 시작해 마무리했는지, 중전·후궁들과의 성생활이 어떠했는지 등 사생활도 담겨 있다. 6명이 한 단원씩 쓰다 보니 논점이 통일돼 있지 않아 아쉽다. 예컨대 적장자로 왕위에 오른 임금을 서장(序章)에선 7명으로, 1부에선 경종과 세손까지 포함해 10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