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안 통과

입력 2011-12-08 21:28


서울시는 7일 열린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락동 479 일대 40만5782㎡에 아파트 8903가구를 신축하는 내용의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됐다고 8일 밝혔다.

강남 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담은 중앙정부의 12·7 대책 발표에 이어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안건이 통과되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다소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정안에 따르면 정비구역 용도가 기존 2종에서 3종으로 상향조정돼 용적률과 건폐율이 각각 285%, 14.15%까지 허용된다. 이 구역에는 평균 28층, 최고 35층 규모의 아파트 8903가구가 신축된다. 신축 아파트에는 전용면적 59㎡ 이하 장기전세주택 1179가구가 포함된다. 김효수 시 주택본부장은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을 보장해주고 서민을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확보하는 재건축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단지 인근에는 2만777㎡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고 노인·여성·청소년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선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안건은 지난 9월 시 도시계획위에 상정됐으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한 차례 보류됐었다. 문승국 시 행정2부시장은 “이 안건은 세 차례 소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했고 보완 과정을 거쳐 통과된 것”이라면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개발·재건축 속도조절 논란에 따른 결과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북한산 자락에 있는 정릉3동 757 일대 20만3965㎡에 공동주택 1417가구를 짓는 내용의 ‘정릉골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안’ 등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됐다. 개포동 138 일대에 최고 33층의 공동주택 건립 계획을 담은 ‘개포3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은 보류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