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환경운동가 팀 플래너리 교수 방한 “온실가스 감축, 더 적극적으로” 주문
입력 2011-12-08 19:01
베스트셀러 ‘기후창조자’의 저자 팀 플래너리(55·사진) 호주 맥쿼리대 석좌교수가 주한호주대사관 초청으로 방한해 8일 서울 태평로 교보빌딩 호주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플래너리 교수는 “한국에서 배출권거래제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은 2015년 1월부터, 호주는 7월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시작된다”며 “이미 시행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럽연합 등과 큰 탄소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업들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일은 위협이자 동시에 기회”라며 “2050년에는 탄소 없는 세계경제가 탄생할 것이고 삼성과 같은 한국 기업은 그린에너지 기술과 특허로 세계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정부 산하 호주기후위원회 수석행정관을 맡고 있는 플래너리 교수는 “한국과 호주는 경제규모와 성장추세 및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서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양국 모두 기후변화법안을 준비 중이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량 목표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저서 ‘기후창조자’는 기후변화가 왜 발생했으며 어떻게 전개되는지, 기후변화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등을 파헤쳐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