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여론조사] 안철수가 야권통합정당 공개 지지땐 “野 찍겠다” 45.6% “與 선택” 20.9%
입력 2011-12-08 21:4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야권통합정당을 공개 지지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보다 야권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들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차기 총선에서도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국민일보가 창간 2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 GH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6∼7일 19세 이상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에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0.5%가 민주당 중심 야권통합정당 후보를, 24.8%가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원장이 야당을 공개 지지할 경우에는 45.6%가 ‘야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혀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20.9%)보다 무려 24.7% 포인트나 많았다. 1∼2위 후보가 한 자릿수 박빙 승부를 펼치는 수도권 선거에서 이 정도 지지율 격차는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원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통령선거 가상대결에서는 41.2%를 얻은 안 원장이 40.4%의 박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가 31.1%로 안 원장(24.2%)을 앞섰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보다 ‘잘했다’(30.2%)보다 ‘못했다’(53.9%)는 답변이 훨씬 많았다. ‘부자 증세’ 찬성 의견은 77.9%로 반대 의견(15.2%)을 압도했다.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였다.》관련기사 8·9면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