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하나가 집 한채값… 2억3000만원

입력 2011-12-08 18:05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Birkin) 핸드백(사진)이 미국의 한 경매장에서 무려 20만3150달러(2억3000만원)에 팔렸다고 폭스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댈러스에 본부를 둔 경매업체 헤리티지 옥션은 지난 6일 텍사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19.5%의 구매자 프리미엄을 포함해 20만3150달러에 버킨백을 낙찰시켰다고 밝혔다. 짙은 빨강색의 이 버킨백은 가로 30㎝로 악어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자물쇠 부분은 18K백금과 다이아몬드 장식이 돼 있다.

해당 금액은 핸드백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다. 실명 공개를 거부한 구매자는 이전에도 검정색 버킨백을 낙찰받은 바 있으며, 이번 구입은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킨백은 프랑스 가수 겸 영화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가방으로, 국내에서 유독 구매대기자가 많아 선불금을 내도 인도받는 데 1∼2년이 걸릴 정도다. 가격은 가죽 소재의 모델은 800만원대, 타조가죽은 2500만∼4000만원대, 악어가죽은 5000만원대 이상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