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여론조사] 10명 중 4명 “살림살이 나빠졌다”
입력 2011-12-08 21:14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 40% 이상이 이전보다 경기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살림살이 수준이 지난 1, 2년 전과 비교해서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5.5%에 불과했다. 반면 ‘더 나빠졌다’는 대답은 42.4%나 됐다. 아울러 ‘내년 살림살이는 어떨 것 같습니까’란 물음에는 ‘더 나빠질 것 같다’가 37.2%로 ‘현재보다 나아질 것 같다’(10.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구분 없이 공통적이었다. 특히 경제 활동의 핵심인 40대에서 비관적인 경기 전망 응답자가 많았다. 경기가 좋아졌다는 대답이 이 연령대에서 2.6%에 불과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현재 경기가 과거보다 좋았다고 답한 응답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가 7.1%, 30대 8.4%, 50대 4.5%, 60대 4.9%였다.
내년 경기가 더 좋아질 거라는 대답도 40대에서 6.7%로 역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20대는 19.3%, 30대 13.3%, 50대 7.4%, 60대 8.3%가 내년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두 명 중 한 명이 살림살이 수준이 예전과 비슷하고 내년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답했다는 점은 의외로 평가된다. 요즘 살림살이가 1, 2년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50.5%, 내년 살림살이가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는 응답은 45.5%로 조사됐다. 경제에 대해 낙관하지도 비관하지도 않으며 중립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탄탄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내년에 대한 기대를 포함해서 경제 사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많이 잡아야 10명 중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적었다. 내년 경기가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비율은 20대와 30대에서 10%를 넘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10%에 미달했다. 또 지역적으로는 서울이 13%로 가장 높게 나왔고 인천·경기와 대구·경북에서만 10%를 겨우 넘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