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생일 2012년에도 ‘평일’… 달력에 국경일 표시안돼

입력 2011-12-08 21:04

김정일(69)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28)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생일이 내년 달력에도 평일로 처리됐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고(故) 김일성 주석이나 김 위원장처럼 생일이 국경일로 지정될 정도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 평양출판사 발간 ‘주체 101(2012)년’ 달력에 따르면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은 일요일이어서 붉은색으로 표기된 점 외에는 별다른 표시가 없다.

김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역시 일요일이지만, 이 경우엔 옅은 녹색 바탕에 붉은색으로 숫자가 굵게 표기돼 있다. 김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 역시 같은 방법으로 강조돼 있다. 북한 공휴일과 국경일 가운데 이런 식으로 표시된 날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일뿐이다.

또 2월과 4월 달력 상단에는 김 위원장과 김 주석의 탄생월이라는 점이 별도 표기돼 있다.

김 위원장의 경우 1980년 공식 후계자로 등장한 후 82년부터 생일이 공휴일로 정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