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대천덕 신부와 ‘예수원’ 동역 현재인 사모 美서 뇌종양 투병 중

입력 2011-12-08 15:39


기독교 공동체인 예수원 대표이사이자 고 대천덕 신부의 아내인 현재인(90·Jane Grey Torrey·사진) 사모가 현재 미국에서 뇌종양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수원 삼수령센터 벤 토레이 본부장에 따르면 현 사모는 최근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았다. 토레이 본부장은 “현 사모의 종양이 작아지고 더 이상 자라지 않도록 기도해왔다”며 “하지만 MRI 촬영 결과 종양은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모는 육체적 쇠약과 종양으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정신은 맑은 상태이며 활동에는 지장이 없다고 예수원 측은 밝혔다.

현 사모는 지난 3월 초 오른쪽 다리에 피부 염증인 세포염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재발돼 4월 말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의 노인전문병원에서 치료받아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돼 다리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다. 정밀검사 결과 왼쪽 뇌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예수원 측은 당시 치료가 잘돼 현 사모가 지난 7, 8월경엔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했었다고 밝혔다.

현 사모는 1948년 대천덕 신부와 결혼, 65년 강원도 태백에서 예수원을 시작한 이래 변함없는 부드러움과 확고한 믿음을 실생활에서 구현해왔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