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민족교회를 가다] 송계영 담임목사 “우리 이민 1세대처럼 헌신의 삶으로 美 사회서 역할 강화”
입력 2011-12-08 14:59
“미주 한인교회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미 주류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미약합니다. 사회참여도 또한 낮은 편입니다. 한인교회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지난 7월 1일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송계영(47·사진) 목사는 기독인이라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일꾼이 돼야 한다며 담임목사라면 성도 개개인이 영성 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조국과 미주 한인공동체를 위해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송 목사는 앞으로 비기독교 한인공동체는 물론 미국 내 다양한 공동체를 향해 교회를 소통의 공간으로 적극 개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목사는 “교회 구성원의 60% 이상이 70세 이상으로 이민 초기 믿음의 선진들의 후손”이라며 “이들이 과거 역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신앙의 유산을 잘 이어가 한인 사회 및 지역을 변혁시켜 나가도록 돕는 목회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진실한 기독인들을 양성, 미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나가는 게 한인교회의 주된 역할이라며 기독인들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 목사는 고국의 교회와 성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더 이상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미국 가치관에서 볼 때 교회 사유화와 금권선거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회가 이런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 때 세상을 향해 진리의 말씀을 마음껏 증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감리교신학대와 동 대학 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세인트폴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 연합감리교회에 소속돼 캔자스한인연합중앙감리교회, 노스스프링교회 등에서 활동했다. 2003년부터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에 부임하기 직전까지 플린트 힐스 정션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했다. 현재 미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부회장, 이중문화가정교회 전국연합회 총무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함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