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 무거운 책, 들고 다니니?… ‘쿠키앤북’ 설치해봐!
입력 2011-12-08 14:42
#대학원에 다니는 회사원 A씨는 지난 학기만 해도 업무용 도서는 물론 학습용 논문과 관련 잡지, 과제용 책을 챙겨 가지고 다니느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학기엔 최근 구입한 태블릿PC 덕분에 가방이 한결 가벼워졌다. 잡지와 도서는 전자책으로 구입해 읽고, 논문은 수십 편을 PDF 형태로 태블릿PC에 담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독서 형태 또한 급속히 변하고 있다. 책이란 형태의 소유를 벗어나 콘텐츠 소비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전자책 르네상스=미국출판협회는 올 2월 미국내 전자책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배 늘어난 9000여만 달러로, 종이책 시장의 매출액 8000여만 달러를 처음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출협에 따르면 2010년 전자책 시장은 미국 출판시장의 8%를 점유하고 있다. 2015년엔 종이책 시장의 5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종이책의 발행부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전자책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상반기 전자책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63.8%(종이책은 7.7%) 증가했다. 전자책 소비자 직접 판매율은 전년 대비 무려 730%나 성장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전자책 구매가 폭증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전자책 시장 규모는 올해 30억6000만달러에 달하고 2014년에는 82억62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시장 활성화 걸림돌=하지만 국내 전자책 시장은 전체 출판 시장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좋은 콘텐츠가 늘어야 하고, 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출판사들은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축소할까봐 전자책 개발과 보급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2000만 시대에 모바일·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한다면 미래의 주력 고객인 청년세대를 붙들기 힘들다. 앞으로 스마트 스쿨, 전자 교과서 추세에도 대응해야 한다.
전자책 유통에 참여하고 있는 서점이나 출판사 등 사업자마다 전자책 뷰어와 변환 툴을 제각각 만들고 있어 비용이 낭비되는 것도 걸림돌이다.
◇국민일보 전자책 스토어 ‘쿠키앤북’=국민일보 아이패드 전자책스토어 ‘쿠키앤북’은 스마트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국민일보의 차세대 모바일 전략의 일환이다. 국민일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부상하면서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쿠키앤북’을 론칭했다.
쿠키앤북은 순출판사, 예찬사, 성서원 등 출판사와 제휴해 양질의 기독 콘텐츠는 물론 인문, 자기계발, 경제경영, 교육, 여행, 외국어 등 양서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한국대학생선교회 박성민 목사의 신간 ‘완전 소중한 선물’(순출판사)은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하는 국내서 드문 기록을 세웠다.
또한 국내 최고의 음원을 보유한 비(Bee)컴퍼니와 제휴, 찬송가와 성가곡 음원에 악보와 반주까지 전자책으로 통합 서비스하고 있다.
쿠키앤북은 국내 언론사 전자책스토어 중 유일하게 애플사의 인앱 결제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다른 전자책이 웹사이트를 통해 별도 가입과 결제 절차를 거친 후 책을 다운받는 것과 달리 애플 계정을 통해 바로 구입해서 읽을 수 있다.
해외 교포들도 애플 계정만 있으면 손쉽게 접속해서 이용 가능하다. 해외교포들의 경우 한글책을 보고 싶어도 값비싼 운송비용 때문에 국내보다 2∼3배 비싼 값으로 사야 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김태희 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