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결국 경질

입력 2011-12-08 00:09

대한축구협회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후임 감독 물색에 들어갔다.

협회 관계자는 7일 “지난달 레바논전에서 1대 2로 패한 조광래호가 내년 2월 쿠웨이트전에서 질 경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 진출이 물 건너갈 수 있다”며 “한국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쿠웨이트전(2월29일)까지 3개월 조금 못 되게 남았으므로 최대한 빨리 감독을 바꿔 대비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조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기술위원회를 열어 후임 감독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조광래호는 현재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레바논과 함께 승점 10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골득실(+8)에서 레바논(-2)에 앞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3위 쿠웨이트(승점 8)와의 경기에서 지고 레바논이 최하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기거나 비길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추락해 월드컵 아시아최종 예선전에도 나가지 못하는 치욕을 당하게 된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