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형에 혼났지만 삼성배구는 11승

입력 2011-12-07 21:54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화재는 7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가빈(47점)과 박철우(11점) 쌍포를 앞세워 페피치와 이경수가 부상으로 빠진 LIG손해보험을 3대 1(28-26 23-25 25-21 25-18)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1승1패(승점 30)를 마크하며 선두를 질주했고 3승9패를 기록한 LIG손보는 6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신인 세터 권준형을 선발로 내세운 LIG손보에 초반부터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가빈의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듀스 끝에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김요한(26점)의 종횡무진한 활약이 돋보인 LIG손보에 23-25로 졌다. 삼성화재는 3세트 9-9에서 가빈이 연속으로 5득점하며 14-9로 앞선 뒤 승리를 낚았고 4세트에서는 9-11로 뒤져가다 박철우의 강서브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4-11로 역전에 성공했다. LIG손보는 비록 패했지만 신인 권준형의 발굴이 큰 수확이었다. 시즌 초 주전세터 황동일을 트레이드하는 초강수를 둔 LIG손보는 이날 주전 세터 김영래 대신 성균관대 졸업 예정인 신인 권준형을 선발 기용하는 모험을 걸었다. 권준형은 상대 블로커를 속이는 절묘한 토스워크로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 LIG손보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여자부서는 KGC인삼공사가 몬타뇨(24점)의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3대 0으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