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간 가수 김태원… 젊은 과학도들 ‘멘토’로 초청받아 조언
입력 2011-12-07 18:46
록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씨가 7일 청와대에 초청됐다. 그것도 음악과 전혀 무관한 이명박 대통령과 젊은 과학도의 오찬 자리였다. 김씨는 대통령과학장학생에 뽑혔거나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고교 3학년 또는 대학 1학년 학생들에게 ‘멘토’의 입장에서 강연했다.
청와대는 사전에 학생들에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물었고 저명한 과학자 대신 김씨를 꼽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에게 ‘국민 멘토’란 별명을 안겨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등의 영향인 듯하다”고 했다. 김씨는 유독 굴곡이 심했던 자신의 음악인생을 학생들에게 들려주며 “인생의 단 1초도 심심해서는 안 된다. 사건에 포함돼야 한다. 저는 매 순간 사건을 만들고 의문을 풀어가며 심심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또 “목적 없이 성공해버리면 불행하다. 정상에 있을 때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하고 그 다음 목표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이어 “여러분의 아름다운 두뇌를 감성이 풍부한 두뇌로 만들어 달라. 편견과 차별을 깰 수 있도록 해 달라. 저는 음악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에겐 자신이 최근에 펴낸 에세이와 음반을 선물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