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가격 담합… 美서 8270만 달러 배상

입력 2011-12-07 18:38

삼성전자가 컴퓨터와 TV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담합 건으로 미국에서 8270만 달러를 배상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샤프 등 컴퓨터와 TV용 LCD 패널 제조업체 8개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가격 담합 관련 소송에서 3억88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기업별로 샤프가 1억500만 달러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와 대만 CMO사(7800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과 샤프, CMO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에서 각각 최대 LCD 패널 업체다. 나머지는 LG디스플레이와 일본의 히타치 산요 미쓰이, 대만의 한스타디스플레이 등이다.

이들 8개 기업은 미 법무부 조사 결과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구매가를 올리기 위해 패널 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드러나 2007년 피소됐다.

법원은 지난 4일 이들 8개사의 조정 내용에 대해 예비 승인했다. 최종 승인 심리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앞서 유럽연합(EU)과 한국에서도 동일한 혐의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