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뒤엔 인구 1명이 1명 부양해야
입력 2011-12-07 21:26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01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60년엔 생산가능인구보다 부양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60년엔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4명이 노인(65세 이상)으로 전망돼 초고령(노인이 인구의 20%를 넘는 것)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2010∼2060년 장래인구추계’에서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4941만명에서 2030년 5216만명까지 늘어나 최고를 기록한 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60년엔 1992년 수준인 4396만명까지 줄게 될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정부는 2005년 인구정점 도달연도를 2018년으로 예상했지만 외국인이 국내로 쏟아져 들어와 12년 늦춰졌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노인은 지난해 545만명(전체 인구의 11%)에서 2030년 1269만명(24.3%), 2060년 1762만명(40.1%)까지 빠르게 늘어난다. 그러나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14세 이하 아이들(유소년) 인구는 지난해 798만명(16.1%)에서 2060년에는 447만명(10.2%)으로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노인인구가 늘고 유소년 인구가 급감하면서 생산가능인구도 줄어든다.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0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0년에는 218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된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가 노인인구로 진입하는 2020∼2028년부터 연평균 30만명씩 급속히 감소한다는 계산이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인구는 2012년 36.8명, 2040년 77명, 2060년에는 101명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060년엔 부양자 10명이 피부양자 10명(노인 8명, 어린이 2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인구수)는 37.3% 수준이었지만 2060년에는 102.7%까지 치솟아 일본과 함께 부양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