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의원 비서도 소환 방침… 국회의장 비서-공씨 선거날 7∼9시 사이 5차례 통화
입력 2011-12-07 18:32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27)씨의 중앙선관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공씨의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6일에 이어 7일에도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모(30)씨를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공씨를 최 의원에게 소개해준 인물로, 범행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밤 지인들과의 2차 술자리에 공씨를 불렀다. 경찰은 김씨와 1차 술자리를 가졌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국회의장 비서 김씨는 범행 전날 공씨와 술을 마신 데 이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오전 7∼9시 사이에 공씨와 5차례 통화했다. 김씨는 “공씨에게 ‘어제 술자리는 재미 있었느냐”는 식의 안부전화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화통화에서 범행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씨를 재소환했다.
공씨는 범행 당일 오전 7∼9시에 김씨 외에 중학교 동창 정모씨와 차모씨와도 3차례 통화했다. 공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쁜 여자 있는 술집에 왔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이 통화의 범행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차씨는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모(25)씨의 회사 직원으로 공씨에게 강씨를 소개시켜준 인물이다. 경찰은 아직 차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