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고치려… 여자 마라톤 기록보유 래드클리프 “올림픽 노메달 한 풀겠다”
입력 2011-12-07 18:30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지만 지난 4차례 올림픽 노메달에 그쳤던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38)가 내년 런던에서 생애 다섯 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1996년 애틀랜타부터 2008년 베이징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래드클리프가 2012 런던올림픽 여자마라톤 영국 대표 선수 명단에도 포함됐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래드클리프는 원래 장거리 트랙 선수로 1996년 여자 5000m 5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1만m 4위에 머물렀다. 2002년 마라톤으로 주력 종목을 바꾼 래드클리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마라톤과 1만m 두 종목에 출전했으나 컨디션 조절 실패로 모두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2008년 올림픽 마라톤에서 다리 통증으로 절뚝거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영국인들의 박수를 받은 래드클리프는 지난해 영국 육상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두 아이 엄마인 래드클리프는 유독 올림픽에만 인연이 없었을 뿐 런던마라톤 3차례, 뉴욕마라톤 2차례,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에서 1차례 우승하며 영국 여자육상 장거리를 대표해왔다. 현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은 래드클리프가 2003년 4월 런던마라톤에서 세운 것이다. 100여년 세계 여자마라톤 역사에서 2시간18분대 벽을 깬 레이스는 딱 두 차례인데 모두 래드클리프가 뛴 기록이다(2002년 시카고마라톤 2시간17분18초 포함).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