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두번째 에세이집 발간… 야구철학 소개

입력 2011-12-07 18:30

‘야신’ 김성근 감독의 두 번째 자전적 에세이집이 나왔다.

최근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7일 ‘김성근이다’(다산라이프)를 펴냈다. SK 감독이던 2009년 ‘꼴지를 일등으로’를 펴내 자신의 야구 인생을 풀어놓았던 김 감독은 이번에는 야구 철학과 선수들 조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982년 OB 코치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지도자 30년째 지도자로 살아온 그의 신조는 ‘세상에 버릴 선수는 없고 누구나 하나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각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독하고 고독한 리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책에는 김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일화들이 많다. 2007년 부진했던 SK의 최고참 김재현에게 “너 이따위로 하려면 야구하지 마라”고 호통쳤던 일이나 에이스 김광현을 일부러 질책하고서 마음이 아파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비화 등 그가 감독이기 때문에 무정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일화가 소개돼 있다. 김 감독은 또 까다롭고 재미없는 야구를 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나는 이기는 야구가 아니라 지지 않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며 “우승보다 더 값진 게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생명력이 살아난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