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국내 복귀 없다”… 왼쪽 무릎 ML직행 걸림돌 안돼

입력 2011-12-07 21:5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눈앞에 뒀던 투수 정대현(33·전 SK)이 7일 귀국했다.

이날 오전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대현은 “(계약서에) 사인 직전 메디컬 부분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면서 “이 부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 볼티모어 구단 측에서 ‘한국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해서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위는 정대현의 왼쪽 무릎이다. 2009년 시즌 직후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이 심해 그해 11월 일본에서 다시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약간의 통증이 남았지만 올해는 아무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정대현은 “한국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라면서 “최대한 빨리 검진을 받아 그 결과를 볼티모어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 계약만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번 귀국이 한국 복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시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01년부터 SK에서 11년간 ‘계투진의 핵’으로 활약한 정대현은 지난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며 SK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지난달 18일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볼티모어와 2년간 320만 달러에 계약하기로 합의한 것이 알려져 메디컬 테스트만 마치면 바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언론들 역시 볼티모어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계약 임박을 알렸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소문이 무성했다.

정대현은 이번에 정밀검진을 통해 왼쪽 무릎 부위가 선수로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볼티모어에 확인시켜야 한다. 볼티모어의 댄 듀켓 부사장은 6일(한국시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주 중으로 정대현과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