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들백교회 지역사회봉사 위해 예배 취소

입력 2011-12-07 16:21

[미션라이프] 미국 새들백교회(릭 워런 목사)가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이번 주말 예배를 모두 취소한다.

릭 워런 목사는 “새들백교회 모든 교인은 오는 10, 11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따라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교회를 떠나라”고 했다고 7일 교회 측이 밝혔다.

교회는 이번 주를 ‘선한 이웃 주간’으로 명명하고 교회 인근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거주 이웃을 위해 5000개의 성경공부 소그룹을 중심으로 봉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담당 에릭 리 목사는 “새들백교회는 항상 이웃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데 노력해왔다”며 “신자들은 사랑과 친절, 동정심을 갖고 다양한 종류의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소그룹별로 진행되며 주일 예배는 각 그룹별로 드린다. 또 병원 내 장애아 돌봄, 노숙인 급식, 모텔 생활 가족, 가족과 떨어져 있는 군인들을 위한 봉사는 교회 차원에서 진행한다.

교회가 파격적으로 공예배를 취소하고 봉사활동을 택한 배경에는 최근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침체로 이웃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은 것. 리 목사는 “신자들은 최근 미국 상황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며 “이는 주말 예배(service)를 이웃을 섬기는(serving) 활동으로 결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새들백교회는 지난 달 시카고 윌로우크릭커뮤니티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와 샌디에고 록교회 마일즈 맥퍼슨 목사를 초청했다. 이들은 복음전도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중요성에 대해 설교했다.

1979년 설립된 새들백교회는 현재 10개 캠퍼스에 2만여명의 신자를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 교회로 성장했다. 강력한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것을 비롯해 교회 내 200개 이상의 사역단체를 운용하며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