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완씨 집 턴 떼 강도 또 강도짓 하다 검거… "당시 CD 등 1400억대 규모" 주장

입력 2011-12-07 01:19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대그룹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인물로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무기 중개상 김영완(58)씨의 집을 2003년 털어 100억원대 금품을 빼앗은 범인이 또다시 강도짓을 저질렀다가 검거됐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고급 주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장모(5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장물 처분을 도운 혐의로 최모(4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지난 3월 15일 오전 10시쯤 서울 이태원동 이모(46·여)씨 집에 들어가 아들과 함께 있던 이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000여만원과 금괴, 귀금속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피해 물품 중에는 이씨 집안에서 가보로 전해지던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국보급 도자기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8년 전 김씨의 서울 평창동 집을 털었다가 붙잡힌 떼강도의 일원이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자택에서 빼앗은 양도성 예금증서(CD) 등이 당초 알려졌던 100억원대를 훌쩍 넘어 1400억원 규모였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숨겨둔 CD 등이 200억원이었는데 교도소에서 나와 보니 인출금지 등으로 휴지가 됐으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김씨가 자신에게 변호사 비용을 대줬고 검찰도 피해금액을 10억원으로 줄여 기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