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과정 비자금 조성 한수원에 로비 의혹
입력 2011-12-07 01:17
부산지검 동부지청(지청장 봉욱)은 6일 H사가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중고부품을 빼돌려 새 제품인 것처럼 납품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마련해 고리원전 및 상급단체인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간부들에게 로비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H사가 비자금 중 상당 액수를 고리원전 임직원들의 차명계좌로 건넨 혐의를 잡고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H사가 작성한 비자금 장부를 입수해 임직원들의 리스트를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진정서에 따르면 H사는 또 터빈밸브작동기를 국산화했다는 명분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수의계약으로 총 133억원의 제품을 납품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1년에도 68억원을 계약해 총 193억원의 터빈밸브작동기를 납품했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