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7578만㎡ 지적복구 마쳐… 고성군, 소유주 안 나타난 곳 국유지 전환

입력 2011-12-06 21:49

강원 고성군은 비무장지대(DMZ)의 번지 없는 땅 7578만㎡에 대한 지적복구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고성지역 총 면적 6억6433만㎡ 가운데 그동안 번지 없이 방치됐던 수동면과 현내면 DMZ 미복구 토지에 대해 위성사진을 이용한 현지조사 및 측량을 거쳐 임야 125필지 7578만㎡의 지적복구를 지난해 말 완료했다. 군은 이어 올해 이 땅들에 대한 무주부동산 공고 기간을 거쳐 소유주가 나타난 62만7842㎡를 제외한 나머지는 국유지로 전환해 DMZ개발 여건을 조성했다.

이번 지적복구는 그동안 측량이 불가능한 곳은 지적복구를 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위성사진이나 항공사진으로 지적복구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변경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됐다.

앞서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지난 1일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DMZ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에서 “DMZ는 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국제사회와 끊임없는 가치 논의를 통해 관광지로 개발할 경우 우리에게 관광 수입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현재 환경부에서는 보전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부터 DMZ 일원을 보전이용지역으로 구분하고 개발사업 입지유형을 분류해 친환경적으로 DMZ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비무장지대의 지적복구로 고성군 총면적 대부분에 번지가 부여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