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새 재단 영입 본격 논의… 교수 징계 둘러싼 갈등 해소안돼 정상화 걸림돌 작용

입력 2011-12-06 21:49

학교법인 서원학원 임시이사회(이사장 김병일)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서 새 재단 영입 문제가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교수 징계를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정상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서원학원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8일 열리는 사분위 전체회의에 서원학원 임시 이사회가 지난달 22일 손용기 에프액시스 대표를 학원 경영자 후보로 추천한 내용 등을 담은 ‘학원 정상화 실적 보고서’를 상정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사립학교법인 정이사 선임권이 있는 사분위는 손 대표의 인수계획, 서원학원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결과, 임시 이사들의 의견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분위 첫 회의에서 손 대표를 정이사로 추천할지 여부가 결정되긴 어렵다. 하지만 위원들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형성될 것으로 보여 이 회의가 서원학원의 진로에 중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교과부가 정상화 실적 보고서를 사분위에 상정한 것은 그동안 진행된 새 재단영입 계획에 나름대로 타당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사분위도 학원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징계위는 이날 오전 청주에서 학내 갈등과 관련된 교수 2명에 대한 징계를 의결한 뒤 같은 날 오후에 열리는 이사회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또 이사회는 교수채용과 관련한 비위 혐의로 불구속기소처분을 받은 김 전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의결 요구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 2명은 징계위가 조건부 징계수위를 제안했다며 법원에서 승소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징계위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의 화합 차원에서 손배소를 포함한 모든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고, 반성태도를 보고 정상을 참작해 징계 수위를 낮춰주겠다는 의미”라며 “두 교수 중 한 명은 파면하고도 남을 행위를 했지만 교수직을 떠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