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家 3세들 경영 전면으로…

입력 2011-12-06 18:33


기업 오너가(家)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6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조양래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사진) 경영기획본부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1998년 입사한 조 본부장은 광고홍보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 사장은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진두지휘한 점과 경영시스템 안정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예정인 대한항공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 조현아 전무 등 세 자녀의 승진 여부가 관심사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과 호텔사업본부장을 함께 맡고 있는 조 전무와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자리에 있는 장남 조원태 전무가 이번에 부사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GS건설에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부장이 임원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2009년 이후 재무팀장 자리를 맡고 있는 허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경영 전면에 등장하게 되는 셈이다. 그간 아버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차장도 내년 그룹 인사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5일에는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 겸 현대홈쇼핑 사장이 현대백화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정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근 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형 정지선 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그룹 ‘형제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