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회에 더 많은 위로와 용기 줘야”… 한기총 ‘2011 한국교회의 밤’ 개최
입력 2011-12-06 21:07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11 한국교회의 밤’ 행사를 갖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교회의 위상을 회복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크리스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막이 오른 이날 ‘한국교회의 밤’ 행사에는 교계 정계 재계 학계 법조계 등 각계 지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예배와 기념식,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신앙의 선배들이 지향해온 민족교회의 전통과 순교신앙을 계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특히 예수 사랑을 실천해 이 사회에 기독교적 가치관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이주노동자 5명이 금일봉 100만원씩을 받고 감사의 눈물을 흘려 장내를 숙연케 했다.
한기총 명예회장 이용규 목사는 ‘십자가 중심의 신앙을 회복합시다’(눅 9:23∼24)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창립배경을 설명하면서 “자기를 부인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하고 한기총과 한국교회를 다시 살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순 목사는 “한기총은 건강한 교단연합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크게 성장했지만 내부적으로 갱신의 과제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교회가 끊임없는 자정과 갱신의 노력을 통해 거듭나 우리 사회를 생명의 말씀으로 새롭게 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창 노희석 황덕광 목사가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가안보, 한국교회의 부흥과 세계선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특별 기도했다. 이어 김현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기념식이 열렸으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영상으로 축사했다. 조 목사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고 불우 이웃을 정성껏 돌보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승숙 국가조찬기도회장은 국민일보를 한국교회의 대변지로 자리매김하고 각종 연합사업과 국내외 선교대회 주관 및 지원활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부흥을 견인, 공로패를 받았다. 김선도 지덕 이만신 목사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참석,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축전을 통해 “한국교회가 불우 이웃에게 나눔을 베푸는 거룩한 밀알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축하 메시지에서 “한국교회는 그동안 예수 사랑을 실천하며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됐고 그만큼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