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聖 니콜라의 나눔과 돌봄 본받자
입력 2011-12-06 18:14
대한성공회 서울교구는 6일 서울 정동 주교좌성당에서 제1회 ‘성(聖) 니콜라 축일 기념 사랑나눔행사’를 열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성 니콜라는 270년 소아시아 리키아의 파타라시 출생으로 미라의 대주교(大主敎)가 되어 남몰래 많은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선행을 베풀었으며 그의 생전 자선행위는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됐다. 성 니콜라는 대한성공회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기념예배에서 성공회 김근상 의장주교는 “가난한 이웃과 어린이들을 지극히 아꼈던 니콜라 성인의 선행은 후대 많은 이들의 나눔과 돌봄의 모델이 되었다”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즉 복음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천에 있다. 말이 아닌 몸으로, 행동으로 그 사랑을 전하자”고 말씀을 전했다.
예배 후에는 동계용품, 생필품, 장난감과 학용품 등 연령과 세대에 맞춰 10여 가지 품목으로 나눠 선물을 전달했다. 교우들은 서울교구 5개 교무구에 속한 아동복지시설과 다문화복지시설, 사회복지관 및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가정 등 200여곳에 선물을 직접 배달했다.
김 주교는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노숙인 쉼터 ‘살림터’를 방문했다. 그는 “작은 선물이지만 육신과 마음의 안식을 얻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불과 전기장판, 건강식품 등을 전했다.
서울교구 이대성(38) 신부는 “어느 때부턴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시기에 향락을 즐기는 데 급급해한다”며 “성 니콜라가 추구한 나눔, 섬김, 돌봄의 정신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매년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