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맛깔난 변신… 김치스파게티·삼겹살김치말이구이 만들기

입력 2011-12-06 17:35


김장을 일찍 한 집들은 벌써 먹기 마침맞게 익었다고들 한다. 식탁 위의 고정멤버인 김치, 없으면 서운하지만 매일 똑같은 모양새로 앉아 있는 것도 짜증날 때가 있다. 이번 주말에는 김치의 변신을 시도해보자.

담그기 손쉬우면서도 맛깔스런 김치로 유명한 요리 연구가 한명숙씨는 “김치는 그 자체로 영양만점이지만 김치 한통만 있으면 볶음밥, 묵은지찜, 수제비, 김치전 등 별미 요리를 매일매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든든한 반찬”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도 김치를 넣어 만들면 맛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들이 만난 요리인 김치 스파게티. 쉽게 상상이 가지 않지만 깔끔하고 개운해 느끼한 것 싫어하는 어른들도 좋아한다니 한번 만들어보자. 그래도 ‘스파게티는 먹기 싫다’는 어른이 있다면? 한씨는 삼겹살김치말이구이를 추천했다. 보기도 깔끔하고 맛도 좋은 일품요리라는 것.

한씨는 랜덤하우스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기초요리 시리즈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에서 ‘쉬운 김치’와 ‘쉬운 반찬’을 맡아 초보주부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조리법을 소개했다. 한씨의 도움말로 김치토마토소스 스파게티와 삼겹살김치말이구이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김치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 면 300g, 배추김치 200g, 양파 ½개, 베이컨 4줄, 마늘 2쪽, 소금 조금, 올리브오일 2큰술, 시판 토마토소스 2컵, 설탕 1큰술, 소금·후춧가루·파슬리가루·파르메산치즈 조금씩

<만들기> ① 김치는 양념을 털어내고 국물을 조금 짜서 1㎝ 폭으로 썬다. ② 양파는 채 썰고, 마늘은 다지고, 베이컨은 1㎝ 폭으로 썬다. ③ 스파게티 면은 끓는 물에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넣고 10분 정도 삶아 체에 밭친다. ④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베이컨을 먼저 볶는다. ⑤ ④에 김치를 넣어 약한 불에서 볶다가 양파를 넣고 살짝 더 볶고 토마토소스를 넣는다. ⑥ 소스가 걸쭉하게 끓어오르면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삶은 면을 넣어 볶는다. ⑦ 소스가 면에 고루 배면 그릇에 담고 파슬리와 치즈가루를 뿌려낸다.

◇삼겹살김치말이구이

<재료> 삼겹살 300g, 포기김치 ⅛쪽, 새송이버섯·고구마 1개씩, 팽이버섯 ½봉, 고기양념(간장 ½큰술, 청주·맛술 1큰술씩, 사과 간 것 3큰술, 꿀 2작은술, 다진 마늘 2작은술, 다진 생강 ½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⅓작은술)

<만들기> ① 삼겹살은 얇게 썰어 종이타월로 눌러 핏물을 닦는다. ② 고기양념 재료를 고루 섞은 다음 삼겹살에 바르고 30분 이상 재운다. ③ 포기김치는 양념을 털어내고 국물을 짜서 삼겹살 넓이에 맞춰 썬다. ④ 새송이버섯과 고구마는 0.5㎝ 굵기로 채 썬다. 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흐르는 물에 헹궈 가닥가닥 떼어놓는다. ⑥ 재운 삼겹살에 김치를 올리고 새송이버섯과 고구마, 팽이버섯을 넣어 돌돌 만다. ⑦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말아놓은 삼겹살을 굴려가며 노릇하게 익힌다.

김혜림 선임기자